[즉시분석] 유니셈 2%↑...반도체 저PBR 2위

반도체 업종 저 PBR(주가순자산배수) 주식에 해당하는 유니셈이 연이틀 상승세다. 10일 오전 11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간 상승률은 3%다.

유니셈은 이날 개장전 코스닥 반도체 종목 중 저PBR 순위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피에스엠씨의 0.28배에 이어 0.39배로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PBR은 낮을 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PBR이 1배 미만인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PBR이 낮은 이유를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거나, 수익이 적자를 기록한다면 주당 순자산이 줄어들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유니셈은 지난 1988년 설립돼 1999년 상장된 반도체 장비업체다. 주요 제품은 가스 스크러버와 칠러유닛으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전공정 과정에 사용된다. 가스 스크러버는 반도체 및 액정디스플레이(LCD)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 시키는 장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셈이 최초 국산화 했고 현재 국내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칠러유닛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제어하는 온도조절 장치다. 이 제품은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판매된 제품의 유지보수도 수행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칠러 45%, 가스 스크러버 20%, 유지보수 22%다.

장치산업에 속하는 장비 제조업체로 수요업체의 설비투자 등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회사는 반도체, LCD 업체에서 주문을 받아 제품을 공급하는 수주방식으로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큰 편이다.

지난해 3분기 유니셈은 2011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1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 순이익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다. 최근 5년 평균치 8.2배를 소폭 상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