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한제분, '곰표'브랜드 제분회사

대한제분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지난 2월 18만원에서 6월 10만1500원까지 44% 하락했다. 그러나 반등이 시작돼 대한제분은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36% 상승한 13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분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20% 이상 상회했다. 대한제분의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곰표' 브랜드 보유한 제분회사

대한제분은 '곰표' 브랜드로 유명한 제분업체다. 시장점유율 25%로 국내에서 CJ제일제당, 동아원 등과 경쟁해왔다. 밀가루 가격은 2006년까지 제분업체 간 담합가격이 유지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이후 판매경쟁이 심화돼 수익성이 낮아졌다.

밀은 벼와 달리 껍질이 곡식부분과 달라붙어 있다. 따라서 식자재로 쓰기 위해서는 빻아서 껍질을 제거하는 제분이 필수다. 밀의 국내 자급률은 5% 이내로 대부분의 소비량을 수입한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 가격이 낮아져 마진이 개선된다.



대한제분의 3분기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매출 호조와 환율 하락으로 외환손실이 수익으로 돌아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8억원 적자에서 8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국내 제분업체들은 12월에 밀가루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원은 지난 21일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했다.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내부자 매수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월부터 대한제분의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대한제분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월 13.5% 에서 12월에 8.1%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대한제분 주식을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대한제분의 외국인 지분율도 8.2%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내부자도 매수하고 있다. 계열사인 디앤비컴퍼니는 지난 6일 1500주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8.4%로 0.1% 늘었다고 보고했다. 대한제분의 대주주는 이종각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대한제분의 지분 36.6%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 이건영 부회장과 차남 이재영 전무도 지난 6월부터 보유 지분을 0.8% 늘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원화 약세와 제분업 마진 하락으로 순이익 성장률이 1.5%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