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140,000원, ▲600원, 0.43%이 이틀 연속 상승세다. 21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5.6%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3.8% 상승한 12만4500원을 기록했다. 평소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해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던 종목이어서 더 관심을 끈다.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주가순자산배수(PBR) 기준에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PBR은 0.37배로 5년 평균치인 0.5배보다 26% 낮다. 만약 주가가 평균값까지 도달한다면 주가 상승여력이 35%에 달하는 셈이다.  10년간 최대치는 0.8배, 최저는 0.2배다.

그러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로 5년 평균치(38배)를 훌쩍 넘어서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로 평균값인 4.7%에 크게 못 미친다.

PBR과 PE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며,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

▷ '곰표' 밀가루 제조업체...2Q 실적 개선

대한제분은 '곰표' 밀가구로 유명한 소맥분 제조업체다. 1960년대엔 제일제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서열 10위 안에 포함됐던 회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자회사(대한싸이로와 대한사료공업, 한국유업 등)를 합쳐도 연매출이 7000억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제과, 제면, 빵, 라면, 사료용 밀가루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인천과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1년말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제분산업의 주원료인 원맥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국제 원맥 가격과 환율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대한제분은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59억6100만원, 순이익은 48% 증가한 55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맥분 등의 제품가격은 톤당 60만5801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9만705원보다 3%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 값은 38만9538원으로 전년 동기 41만2530원보다 6% 하락했다. 판관비율 하락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편 대한제분의 이건영 부회장은 지난 8월 세 차례에 걸쳐 지분 확대를 공시했다. 8월 9일엔 0.4%P, 13일엔 0.2%P, 20일엔 0.03%P 늘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