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드코프 1%↑..."실적 개선 + 저평가"

리드코프가 상승세다. 17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드코프는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종목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92억5500만원, 순이익은 17% 증가한 70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주 매출원인 대출채권이자수익이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또한 외환거래이익이 지난해 2분기 8억8000만원 적자에서 5억2000만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외환거래손실이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인 대형 저축은행들이 PF 대출 부실로 영업이 정지되면서 대출 고객들이 대부업으로 옮겨가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드코프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089억원으로 9월 말 기준 순운전자본 1383보다 21% 낮은 수준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이 지닌 최소한의 가치로 생각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이보다 낮게 거래되면 안전마진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안전마진'이란 주가와 기업 가치의 괴리를 말한다.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은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낮고, 주가 상승시 돌아오는 수익은 극대화된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5년 평균치인 15%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5.4배, 0.79배)보다 낮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달 5일 리드코프 지분 5.07%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보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분 3.15%P를 매각해 보유 지분율이 종전 11.42%에서 8.27%로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리드코프는 상장된 유일한 대부업체다. 전국 6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 대부업체로 소비자금융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S-oil 석유유통도 맡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대부업 43%, 석유제품 52%다. 그러나 고유가로 석유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해 소비자금융 부문이 사실상 실적 견인을 도맡고 있다.

대부업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신용도가 낮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다. 따라서 대출채권의 규모, 즉 평균대출 잔고가 클수록 이익에 긍정적이다. 신속한 신용평가와 사후고객관리 및 채권추심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다. 리드코프는 대부업 시장에서 5위권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