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KB자산, 주식 비중 '확대'

지난 11월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주식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이 매매 내역을 공시한 27개 종목 중  15개 종목의 지분을 약 1030억원치 사들이고, 12개 종목의 지분을 301억원어치 내다 팔아 총 7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제 앞서 KB자산은 9월엔 65억6900만원어치를, 10월엔 1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었다.

11월 중 '지분 5% 초과'를 신규 보고한 종목은 정상제이엘에스, 조이맥스, 테라이젠텍스, 대창단조 4개 종목이다. 정상제이엘에스와 조이맥스는 5% 초과 후 추가 매매를 진행해 지분율을 각각 9.3%로 6.7%로 높였다. 반면, 테라젠이텍스와 대창단조는 5% 초과 이후 추가 매매를 진행하지 않았다.
 
정상제이엘에스에 대한 매매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행보와 대조되는 접근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밸류는 지난 11월 보유 지분 8.6% 모두 내다 팔아 지분 관계를 청산했다. 

보유 종목 가운데 지분을 추가 취득한 종목은 신원. 코오롱인더, 팅크웨어, 에스비엠, 넥스트아이를 포함한 11개 종목이다. 신원, 코오롱인더, 팅크웨어, 에스비엠의 지분을 각각 1.3% 이상 순매수해 지분율을 확대했다. 나머지 종목은 지분 취득 규모가 0.5% 이하로 크지 않았다.

주목되는 점은 지분 추가 취득한 종목 중 대부분의 보유 지분율이 10% 이상이라는 것이다.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KB자산운용의 운용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보유 종목 중 지분을 축소한 종목은 테라세미콘, 자화전자, 세코닉스, 액트, 이라이콤을 포함한 12개다. 이 가운데 자화전자와 이라이콤 지분을 2.1%와 1.2% 순매도해 지분율을 모두 5% 아래로 낮췄다. 



12월 10일 기준 KB자산의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팅크웨어로 17.9%를 보유 중이다. 보유 주식수는 142만9027주, 평가액은 245억원이다. 다음으로 이노와이어 17.8%, 국제엘렉트릭 14.7% 순으로 보유 지분율이 높다. 상위 25선 가운데 12개 종목의 지분율이 10% 이상이다.



시가 평가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투자 중인 기업은 코오롱인더로 10일 시가 기준 1793억원어치를 투자 중이다. KB자산은 10월 이 회사 지분 1%를 순매수한 데 이어, 11월도 1.4%를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12.1%로 높였다. 이 밖에 동원산업 809억원, 다음 735억원 순으로 시가 평가액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