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경동나비엔, 영업익 19억원...전년비 15%↑

경동나비엔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5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경동나비엔은 0.8%(100원)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경동나비엔은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이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20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1억8000만원으로 64%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해 3분기 환율 상승으로 경동나비엔은 34억원 가량의 외환차익을 냈다. 경동나비엔은 달러, 엔화 등의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외수익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환율이 5% 오르면 13억8000만원의 영업외수익이 난다. 

경동나비엔은 '경동보일러'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인 가스보일러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1%로 업계 1위다. 매출액 비중은 가정용 보일러 75%, 온수기 10% 등이다. 경동나비엔은 해외 수출에 힘쓰고 있다. 기술 제휴를 맺은 네덜란드 네피트(NEFIT)사를 통해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며, 일찍이 중국 법인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중남미, 북중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기 말 수출 금액은 416억원으로 매출액의 30%다.

한편 경동나비엔 주가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7월 마지막 거래일 681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현재까지 73%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주요주주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최근 보유 지분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16일(변동일 기준) 12.63%를 들고 있었지만, 이달 2일 10.6%까지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