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심텍, 영업익 25%↑...예상치 '하회'

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심텍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심텍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6% 늘어난 1663억원, 순이익은 8% 증가한 84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모바일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대됐고, 모바일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의 예상치엔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심텍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706억원(전년비 +19%)과 영업이익 157억원(+44%), 순이익 115억원(+47%)을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이는 종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에서 8.9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에서 1.67배로 낮아진다.



심텍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1987년에 설립돼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PCB를 생산키 시작했으며, 메모리 모듈용 PCB를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PCB는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전기절연체 위에 구리박을 입혀 회로를 형성한 기판이다. 반도체, 저항기, 콘덴서 등의 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지탱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PCB가 장착된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모듈 PCB와 패키지 기판(Substrate)이다. 매출 비중은 각각 44%와 55%다. 반도체 모듈 PCB는 메모리 반도체 칩 여러 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주로 PC에 들어간다. 패키지 기판은 웨이퍼 상태의 칩을 장착한 PCB를 말하며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인다. 심텍은 이 제품들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납품한다.

최근 스마트 기기 열풍이 불면서 모바일용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응키 위해 기존 모듈용 PCB 생산라인을 모바일용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61억원으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5.07% 규모다. 투자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심텍 지분 0.03%P(1만1553주)를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8.61%(267만3333주)에서 8.58%(266만1780주)로 줄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0일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지분율을 7.36%(228만5005주)에서 5.15%(159만7323주)로 낮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