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엔에프 1%↑...3분기 실적 기대감?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엔에프')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55분 현재 1.9% 오른 1만3250원에 거래 중이다. 10월 한 달간 약 10% 상승해 같은 기간 4% 내린 코스닥 지수를 14%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엔에프의 매출액 평균은 지난해 동기보다 57% 늘어난 611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와 72% 늘어난 77억원과 58억원이다.

이 같은 우호적 전망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급 TV 판매도 호조를 보여, 반도체 공정용 소재와 LCD 원료를 공급하는 이엔에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5690만대(글로벌 점유율 35%)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690만대(17%)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엔 삼성전자 4870만대, 애플은 260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잇다. 지난해 전세계 LCD TV 판매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의 판매는 1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북미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TV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엔에프는 반도체·TFT LCD의 공정용 소재와 원료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제조공정용 화학소재 부문(프로세스 케미칼)은 신나,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을 만든다. 원료 부문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ArF 포토레지스트의 원료 소재와 TFT LCD 컬러필터 원재료로 사용하는 '컬러 페이스트'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제조공정용 소재 75%, ArF 포토레지스트 원료 소재 11%, 컬러 페이스트 13%다. 최대주주인 한국알콜과 기타 석유화학 업체들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따라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이 하락하거나 고객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이 개선된다.

한편, 이 회사의 2분기 연산환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 13.2배로 2009년 5월 28일 상장 후 3여년간 평균인 10.9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