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알에프세미, 반등세 이어갈까

30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알에프세미가 반등세를 지속할지 관심을 끈다. 전일 알에프세미는 1.6% 오른 9660원에 거래를 마쳐 8일 만에(거래일 기준) 상승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3월 27일 장중 1만3550원으로 2007년 11월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세가 지속돼 현재 최고가 대비 약 29%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에프세미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1억900만원과 16억7600만원으로 각각 6%와 4%가 줄었다. 알에프세미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알에프세미 주식 4만7000주(지분 0.6%)를 순매수했다.

이는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알에프세미가 다시 성장 가도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 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알에프세미의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3분기 5690만대(글로벌 점유율 35%)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690만대(17%)를 판매한 애플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엔 삼성전자 4870만대, 애플은 260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알에프세미는 ECM칩, TVS 다이오드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부품 제조사다. 올 상반기 매출비중은 일반 EMC칩 74%, 고감도 ECM칩 6%, TVS 다이오드 외 기타부품 19%다.

ECM칩은 휴대폰과 같은 소형 전자기기의 마이크로폰에 내장돼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초소형 반도체다. 일반 휴대폰에 사용하는 일반형과 스마트폰과 같은 고성능 기기에 사용하는 고감도형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일본 업체가 ECM칩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알에프세미가 기술력과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세계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선두 업체로 발돋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08년 38%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5%로 상승했다.



한편, 알에프세미의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로 5년 평균 8.7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알에프세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34위(상위 3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가 1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이 5년 평균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현금 창출력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