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한국밸류, '알에프세미' 팔고, 산 종목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8월 대체로 주식 비중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내역을 공시한 15개 종목 가운데 순매도한 종목은 4개였지만, 순매도액은 128억7000만원으로 11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을 합친 70억보다 약 60억원 많았다.

지분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알에프세미다. 8월 한 달간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해 지분율을 7월 말 5.18%에서 8월 말 0.01%로 5.17%포인트(P) 낮췄다. 총 순매도 규모는 44억4000만원이다. 알에프세미는 휴대폰 부품인 소형 마이크로폰(EMC) 칩 제조업체다. EMC 칩은 마이크로폰에 내장돼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거 일본 업체가 시장을 선점했지만, 알에프세미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해 기준 알에프세미의 EMC 칩 세계 시장점유율은 65%로 업계 1위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1억900만원과 16억7600만원으로 각각 6%와 4%가 줄었다.

두 번째로 순매도 규모가 큰 것은 농우바이오다. 8월 한 달간 약 1.9%를 처분해 지분율을 7월 말 8.1%에서 8월 말 6.2%로 낮췄다. 총 순매도 규모는 42억9000만원이다. 세 번째로 순매도 규모가 큰 것은 코나아이다. 약 1.7%를 처분해 지분율을 4.8%에서 3.1%로 낮췄다. 총 순매도 규모는 34억8000만원이다. 이 외 리드코프도 지분율을 12%에서 11.3%로 약 0.7%P낮췄다.

지분을 추가한 종목은 한국제지, 경동나비엔, NPC, 태양기전, 고영을 포함한 11개 종목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취득한 것은 한국제지로 8월 한 달간 2%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7월 말 5.7%에서 8월 말 7.7%로 높였다. 한국밸류는 올해 1월 동일제지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골판지 업체인 신대양제지, 태림포장으로 매수세를 확대해왔다. 한국제지 신규 취득 및 지분 추가를 계기로 다른 인쇄용지 업체로 매수세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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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기준 한국밸류의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아이디스로 총 14.3%를 보유 중이다. 보유 주식수는 44만5806주이고, 평가액은 206억원이다. 이 밖에 고영 14.1%, NICE 11.9%, KPX홀딩스 11.6%, 리드코프 11.3% 순으로 보유 지분율이 높다. 지분율 상위 10선 중 태양기전과 삼성공조를 제외하고 모두 8월 한달 간 지분 추가 취득이 있었다.



주식투자 평가액 기준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고영으로 시가 312억원어치를 투자 중이다. 뒤를 이어 남양유업 298억원, 동아타이어 284억원, 경동가스 216억원, KPX홀딩스 213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높다. 평가액은 9월 3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