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성기업, 247억원 선박투자...영향은?

16일 개장을 앞두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공시한 한성기업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6% 내린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성기업은 전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의 41% 규모인 247억원을 신규 시설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노후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선박을 짓는 것으로, 내년 12월 25일 신규 선박을 인도받게 될 예정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참치 선망선 1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선박을 교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선망선이란 그물로 생선을 어획하는 방식의 선박으로 잡은 참치는 주로 통조림용으로 쓰인다.

한성기업이 이번 투자 자금 247억원 전액을 차입한다고 가정하면 부채는 현재 1039억원에서 1286억원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기존 167%에서 208%로 상승한다. 차입금은 561억원에서 808억원으로 늘어, 차입금 비중은 33%에서 42%로 높아진다. 차입금을 최소화 하면서 현재 보유한 63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기관 예치금 152억원 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성기업은 원양어업과 수산식품 가공 사업을 한다. '크래미'로 알려진 게맛살, 젓갈류, 냉동 동그랑땡 등 주요 수산 가공품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회사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맛살류의 시장 점유율은 34%, 젓갈류는 32%로 국내 시장의 1/3을 차지한다.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수산가공품 65%, 원양어업 34%다.

원양어업은 참치, 명태 등을 어획하고 있다. 현재 7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4척을 참치잡이에 나머지 2척을 명태 및 기타어종을 잡는 데 활용한다. 어획한 수산물은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하거나 국내 도매상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햄 통조림 '흑돈팜'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 사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참치 연승선의 원양어업 어획량 확대로 최근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9% 늘었고, 순이익은 17억원으로 59% 증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성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24위(상위 1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0점을 받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투자활동 현금흐름 (+), 잉여현금흐름 (-)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