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성기업 2%↑...ROE 10%, PBR 0.8배

한성기업이 이틀 연속 상승세다. 3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종가는 8630원으로 현재가보다 소폭 낮다.

(바로가기: [승부주] 한성기업, '크래미' 게맛살 1위 회사 )

한성기업은 원양어업과 수산식품 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수산가공품 65%, 원양어업 34%다. 게맛살과 젓갈류, 냉동 동그랑땡 등 주요 수산 가공품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게맛살은 흰살 생선으로 만드는 어육연제품이다. 전분이 포함돼 있어 가격이 저렴해 반찬으로 사용한다.

한성기업은 고급 게맛살 '크래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미는 전분 함량을 줄여 식감과 맛을 끌어올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급 게맛살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다. 한성기업은 이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급 어묵 등 고급 수산가공식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햄 통조림 '흑돈팜' 등 돈육 가공식품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참치 연승선의 원양어업 어획량 확대로 한성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8억원, 순이익은 59%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외환차손 등 기타비용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5년 평균치인 8%보다 소폭 개선됐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7.5배와 0.8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치(각각 14배, 1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

한편 한성기업은 최근 내부자가 매수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극동수산은 지난 7월 사내유보자금 5억원으로 한성기업 주식 6만72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 지분율은 45.8%에서 46.9%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