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성기업, '크래미' 게맛살 1위 회사

수산식품 가공회사 한성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 과거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다 실패했던 사조오양이 한성기업의 지분 10%를 매도했다. 사조그룹의 매각으로 한성기업의 주가는 급락을 시작해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44% 하락한 849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성기업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했다. 한성기업은 다시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게맛살 '크래미' 브랜드 보유한 게맛살, 젓갈류 1위 기업

한성기업은 원양어업과 수산식품 가공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매출비중은 수산가공품 65%, 원양어업 35%다. 게맛살과 젓갈류, 냉동 동그랑땡 등 주요 수산가공품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맛살은 흰살 생선으로 만드는 어육연제품이다. 전분이 포함돼 있어 가격이 저렴해 반찬으로 사용한다.



한성기업은 고급 게맛살 '크래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성기업이 발매한 고급 게맛살 '크래미'는 전분 함량을 줄여 식감과 맛을 끌어올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크래미'는 고급 게맛살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다. 한성기업은 고급 게맛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고급 어묵 등 고급 수산가공식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참치 연승선의 원양어업 어획량 증가로 한성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매출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8% 성장한 28억원을 기록했다. 한성기업은 성장을 위해 햄통조림 '흑돈팜' 등 돈육가공식품 시장에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최대주주 지분 확대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한성기업 주식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매도로 0.7%던 외국인 지분율은 0.3%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으로 한성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성기업은 최근 내부자가 매수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극동수산은 지난 7월 사내유보자금 5억원으로 한성기업의 주식 6만720주를 장내매수했다. 극동수산의 매수를 통해 한성기업의 임우근 회장은 한성기업의 지분을 45.8%에서 46.9%로 늘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3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성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5위(상위 3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찰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최근 잉여현금흐름이 (-)에 그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