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환인제약 6%↑, 내부자 사더니...역시?

아이투자가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수에 주목했던 환인제약이 급등세다. 24일 2시 19분 현재 6.6% 오른 7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환인제약, 대표이사가 사는 이유)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원범 대표이사는 과학기술공제회로부터 환인제약 주식 20만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1.5%에서 2.6%로 높였다. 시간외매매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으며, 주당 평균 취득가는 7680원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4일 사이에도 주당 평균 6598원에 6만주(지분 0.3%)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이광식 환인제약 최대주주(보유 지분율 18.6%)의 아들이다.

이 대표의 지분 매입은 정부의 약가 인하로 제약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사 주식이  자산 가치 대비 낮게 거래될 때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상속 진행 시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환인제약은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가 높은 회사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부채총계)은 39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27%에 이른다. 게다가 자기주식 333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시가 기준 260억원에 해당한다. 자기주식을 현금화한다면 순현금만 65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에 이른다. 

자기주식을 시가 기준으로 반영하면 환인제약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에서 0.8배로 내려간다. 이는 5년 평균 1.1배보다 26% 낮은 것이다.

환인제약의 실적 측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 늘었고, 영업이익은 50억5000만원으로 3% 줄었다. 이는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시행으로 대부분 제약사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환자의 증가로 주력 제품인 우울증 치료제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환인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8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