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대표이사가 사는 이유

최근 환인제약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꾸준히 취득해 관심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 회사의 등기임원 이원범 대표이사는 과학기술공제회로부터 회사 주식 20만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1.5%에서 2.5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주식의 취득은 18일(변동일 기준) 이뤄졌으며, 시간외매매를 통해 1주당 7680원에 취득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에도 지분 취득 공시를 냈다. 지난달 28일(변동일 기준)부터 이달 4일까지 총 6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6488원에서 6598원 사이다. 이 대표는 이광식 환인제약 최대주주의 아들이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렉사프로, 리페리돈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가 매출액의 77%를 차지한다. 최근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환자의 증가로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약가 인하 여파 속에서도 환인제약의 2분기 실적은 선방했다.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5000만원으로 3%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38억1000만원으로 69% 늘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환인제약은 단기금융자산손상 차손으로 24억6000만원을 인식한 바 있다.

환인제약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다. 지난 2009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올 2분기 유동비율은 766%로 높고. 부채비율은 14%에 불과하다. 현금성 자산도 많다. 올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30억원, 단기금융자산은 172억원이다. 이는 개장 전 시가총액 1315억원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인제약은 현재 자사주 333만주(17.92%)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는 언제든지 시장에 매각해 다시 현금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과 동일하게 계산할 수 있다. 333만주를 개장 전 주가로 현금화하면 235억원이다. 워렌 버핏은 황금주식을 고르는 7가지 방법 중 하나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를 꼽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환인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5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개장 전 2분기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가 8.7배로 5년 평균인 9.5배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