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TX엔진 4%↑...PBR 0.3배, 사상 최저

STX엔진이 이틀만에 반등세다. 14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4.6% 상승한 9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38배로 거래소 조선업종 중에서 가장 낮다. 이날 아이투자 이시각 저PBR 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미포조선으로 PBR은 0.87배다.



현재 STX엔진의 PBR은 지난 2004년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 평균은 1.83배, 지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때는 0.71배였다. 이는 실적 부진과 향후 업황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선박엔진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어 최근 조선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선박 건조 수요 감소에 따라 선박엔진의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액은 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63% 줄었고,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STX엔진에 대해 세계적인 상선시장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선박용 엔진 수주가 부진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은 1조6020억원,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각각 지난해보다 23%, 41% 감소한 수치다.

STX엔진은 선박용 엔진, 발전소의 발전기용 엔진, 탱크 및 자주포 등에 사용되는 방위산업용 엔진, 전자통신장비를 제작한다. 선박용 엔진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요제품이다. 나머지 제품의 매출 비중은 방산엔진 14%, 발전엔진 10%, 전자통신 4%다. 국내 선박엔진은 STX엔진,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3개사가 과점하고 있는 형태로 회사는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등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