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상승세다. 13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루멘스661원, ▼-1원, -0.15%는 2.2%(160원) 오른 7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상위 거래원인 골드만삭스 창구로부터 7만9759주의 '사자' 주문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외국인은 루멘스를 꾸준히 순매수했다. 7월 17일 외국인 보유 지분은 16.42%에 불과했지만, 전일 19.45%까지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33만9156주(0.84%P)를 쓸어 담았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19%를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루멘스 지분을 늘리는 것은 외국인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비등기임원인 강경식 이사는 회사 주식 5000주(평균 매수 단가 5750원)를 장내 취득했으며, 비등기임원 조현용 전무도 1만6250주(6119원), 비등기임원 이진희 상무 1만3000주(5953원), 비등기임원 이상곤 상무 1만6140주(6188원), 비등기임원 양희석 이사 1만6260주(6119원), 비등기임원 김한도 전무 1만5820주(6314원)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임원들의 총 취득금액은 5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다. 8월 577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28% 올랐다.



루멘스는 삼성에 BLU용 LED를 공급하고 있는 LED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은 TV BLU용 LED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한데, 이것을 백라이트 유닛(BLU)라고 한다. 기존에는 냉음극관(CCFL)이 BLU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색의 선명도가 높고, 전기료가 덜 드는 LED가 BLU로 각광받고 있다. 루멘스는 주로 삼성전자 TV용 LED BLU를 만든다.

최근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 출시로 LED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는 기존 LED TV보다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냉음극관이 BLU로 사용된 기존 LCD TV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중국의 TV보조금 지급으로 LED TV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 판매 호조로 루멘스의 2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액은 1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9억2000만원으로 117% 증가했다. 순이익은 66억8000만원으로 18%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낮은 것은 법인세비용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18억원의 법인세비용을 환급받았으나, 올해 2분기엔 25억원을 지급했다.

한편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부진했다. 상반기 루멘스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