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저가 LED TV 관련주..실적도 반짝?

‘저전력 직하형 LED TV’는 글로벌 TV 시장 불황의 돌파구로 지목된 제품이다. 기존 에지형 LED TV에서 도광판 등을 제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전력 직하형 LED TV의 수혜주로 거론된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14일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미래나노텍, 루멘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서울반도체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봤을 때,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업체는 미래나노텍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미래나노텍은 TV의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유닛(BLU)용 광학필름을 만든다. 특히 BLU의 빛을 고루 펼쳐주거나 모아주는 마이크로렌즈 필름을 만드는데, 저전력 직하형 LED TV 개발로 이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루멘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증권사의 예상 영업이익 평균치를 무려 49%나 웃돈 수준이다. 루멘스는 BLU용 LED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의 LED TV 출하량이 늘어나면 수혜를 입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사의 저전력 직하형 LED TV 판매 증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63% 감소했다. 서울반도체는 국내 1위 LED 제조업체다. 루멘스와 함께 LED BLU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저전력 직하형 LED TV 판매 증가로 서울반도체 역시 수혜주로 부각된 바 있다. 다만 LED 조명 제품 비중이 커 저전력 직하형 LED TV 수혜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