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양통상, 워렌 버핏 스승이 좋아해?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되는 삼양통상이 최근 1주일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이 회사 주가는 반등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3% 내린 2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0.2% 하락 마감한 이래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약세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을 뜻한다. 그레이엄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순운전 자본을 기업의 가치로 봤다.

아이투자에서는 순운전 자본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들을 그레이엄 만족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2분기 기준 1154억원의 순운전 자본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 640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삼양통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가죽제품 가공업체다. GS그룹 계열사이며, 상장은 지난 1989년 이뤄졌다. 미국 등에서 소가죽 원피를 수입해 가공을 거쳐 수요처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가죽을 이용해 야구장갑도 생산한다. 2분기 매출비중은 가죽 95%, 야구장갑을 포함한 운동용구 1%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부산에 위치한 신발사업부를 삼호산업에 양도하며 매출액이 급감했다. 게다가 원재료인 가죽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차손까지 겹치며 2008년엔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 원가율 감소와 유형자산 처분 등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최근 중국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동차 시트, 가구용 가죽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41% 줄었고 순이익은 16억원으로 52% 감소했다. 판매 관리비 등 비용의 증가가 반영돼 매출 감소폭 대비 이익 감소폭이 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양통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1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1.5%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