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한국밸류 'SJM' 사고 '삼양통상' 팔고

[아이투자 지분추적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금액은 68억원, 매도금액은 277억원이다. 매매내역을 공시한 19개 종목 중 11개 종목의 지분을 줄였다. 한국밸류는 1월에도 1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한국밸류가 2월에 5% 신규 보고한 종목은 SJM과 우리산업이다. 두 기업 모두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한국밸류가 지난 2일 신규보고한 SJM은 2010년 5월 SJM홀딩스와 지주회사 분할을 통해 상장했다. 자동차 소음 및 진동을 감소시키는 자동차용 플렉서블 커플링을 현대차, GM, 포드, 도요타 등에 공급한다. 2011년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달성했다(IFRS 개별기준).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입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다.

우리산업은 자동차용 공기조절 장치(자동차 공조장치)를 생산한다. 특히 에어컨 압축기를 작동시키는 클러치 코일은 국내 87%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세한 분석은 아래 기사에서 볼 수 있다.
▶[큰손동향]한국밸류, 우리산업 5% 보유..왜?

2월에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고영으로 지분율은 1.92%P 늘어난 11.30%로 집계됐다. 평균 매수가는 2만8100원이며 총 15차례에 걸쳐 46억원 어치의 주식을 분할매수했다. 고영은 3D 검사장비를 개발한 납도포검사장비 세계 1위인 회사다. 지난 2일 아이투자 '대가의 선택'에서 소개한 바 있다. (▶[대가의 선택] 제임스 깁슨, '고영'..3D 검사장비)

이 밖에 정상제이엘에스를 평균 6046원에 분할 매수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정상어학원'으로 알려진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영어교육 회사다. 201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8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46억원, 당기순이익은 35% 감소한 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스토리북 및 컨텐츠 사업 투자비용과 적자를 내던 자회사 우리별텔레콤 지분을 처분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9.72%의 지분을 보유하던 삼양통상을 전량 매도했다. 삼양통상의 주가는 2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월 7일 2만1400원에서 2월 17일 최고 3만3200원까지 55% 상승했다. 한국밸류는 2만9950원~3만1000원 사이에 대부분의 주식을 매도했다. 삼양통상은 국내 2위 인조가죽 업체다. 가죽을 수입, 가공해 피혁원단을 판매하는 회사로 패션, 자동차 산업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삼영이엔씨도 2월에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인 종목이다. 지분 7.53%를 매도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2월 27일 장중 한때 상한가에 거래됐다. 한국밸류는 2월 27일~29일 보유주식 73만주 가운데 65만주를 매도했다. 평균 매도가는 약 6600원이다.

또 백산, 아트라스BX, 이스트아시아스포트의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다.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매매내역에 대한 공시 의무가 없다. 아래 표는 한국밸류의 2월 매매 상세내역을 월간 지분율 변동 높은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표]한국밸류 2월 매매 상세내역

*순거래액은 매수총액 - 매도총액. 매수가, 매도가는 단순평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