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전문 기업 남해화학, 효성오앤비, 조비의 주가가 지난 18일 강세를 보였다. 남해화학은 전일 대비 15%, 효성오앤비는 10%, 조비는 9% 급등한 1만6300원, 1만5200원,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연간으로 봐도 주가 상승 폭이 컸다. 남해화학은 연초 대비 52% 올랐고, 효성오앤비와 조비는 각각 50%, 39% 올랐다.
비료는 원료에 따라 유기질비료(동식물비료)와 무기질비료(N.P.K비료 - N 질소, P 인산, K 가리)로 나뉘며, 주성분에 따라 단비, 복합비료, BB비료 등으로 분류한다. 형태에 따라서는 입상비료, 분상비료, 고형비료, 액상비료 등으로 구분한다. 남해화학은 주로 농업용으로 사용되는 무기질 비료를,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를, 조비는 복합비료와 유기질 비료를 주력으로 한다.
국내 대부분의 비료 판매는 농협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비료가격 또한 매년 농협과 공급가격을 체결한다. 남해화학의 최대주주는 농협경제지주로, 농협 그룹사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은 농협의 비료 인수량 중 최대규모를 공급한다. 효성오앤비와 조비도 농협을 통해 비료를 판매한다. 효성오앤비 매출 90% 이상은 농협중앙회를 통해, 조비는 76% 가량이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발생한다.
남해화학과 조비는 매년 1월 농협과 구매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공시한다. 남해화학은 올해 농협경제지주에 1813억원(+20%, 전년비)의 화학비료를 납품하고, 조비는 347억원(-6%, 전년비)의 화학비료를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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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화학 영업이익 +121% & 효성오앤비 영업이익률 17%
남해화학은 최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효성오앤비와 조비는 감소했다. 남해화학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다만 남해화학은 비료 사업 외에 화학과 유류사업도 하고 있다. 2017년 비료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4000억원으로 전년 4217억원 대비 5% 감소했다.
효성오앤비는 6월 결산법인이다. 2017년 12월 연환산(최근 4분기 합) 매출액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조비의 매출액은 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국내 비료업체들의 매출은 주로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된다. 또한, 경쟁입찰방식이 대부분이며 농협 납품 제품의 입찰경쟁 과열로 비료제조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2017년 남해화학, 조비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 다만 효성오앤비는 매출원가율이 58%로 낮아 영업이익률이 17%로 높다.
◇ 남해화학과 효성오앤비 재무상태 '양호'
남해화학과 효성오앤비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남해화학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2%, 유동비율은 265%, 차입금비중은 8%다. 효성오앤비는 부채비율 11%, 유동비율 633%, 차입금비중 3%다.
조비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101%, 유동비율은 118%, 차입금비중은 31%다. 조비의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중은 남해화학이나 효성오앤비에 비해 높은 편이나, 1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각각 35%p, 9%p 내렸다.
2017년 실적과 4월 18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효성오앤비로, 17배, 1.56배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남해화학의 PER은 30.2배, 조비의 PER은 79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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