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새내기①] 남해화학, 6년 만에 다시 보유

6일 개장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남해화학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해 눈길을 끈다. 남해화학은 전일(5일) 1.1%(110원) 오른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2015년 10월 28일 남해화학의 지분을 5.01%(248만6836주) 보유했다. 국민연금이 남해화학에 대한 지분공시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이전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13일 기준 국민연금이 갖고 있던 남해화학의 지분은 3.98%(197만7898주)로 직전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2010년 3월 11일에 비해 1.04%p 낮아졌다. 남해화학의 현재 주가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줄였던 2010년과 비교해 44%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것은 주가하락과 함께 최근 남해화학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2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억원, 순이익은 1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최근 남해화학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2014년 3분기 1.0%에서 4분기 1.5%, 2015년 1분기 1.7%, 2분기 2.2%, 3분기 2.8%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남해화학의 안전한 재무상태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로 낮고, 유동비율은 25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로 낮아,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78배로 높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지난해 9000원에서 1만3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1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1.7배에 달했던 PBR도 1.26배로 하락했다. 현재 PBR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축소했던 지난 2010년 4월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