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점검] 삼현철강, 철강 저PBR주...자산가치는?

코스닥 철강 관련 종목 중 PBR이 가장 낮은 걸로 조사된 삼현철강이 관심을 끈다. 7일 오전 10시 48분 전일 대비 0.6%(25원) 내린 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는 매일 오후 주요 업종별로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기업들을 소개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PER, PBR이 낮은 기업들을 매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삼현철강의 PBR은 0.48배(올해 3분기 실적, 전일 종가 기준)로 코스닥 시장 철강업종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관련기사 ▷ [개장전 저PBR] 삼현철강 0.48배, 철강 1위 - 코스닥).

지난 5년 간 삼현철강의 PBR은 0.4~0.7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이후에는 0.45~0.58배를 기록해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PBR은 0.48배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상태다. ROE는 2012년 이전에는 10% 이상이던 것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후 6~9%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다시 낮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현철강은 최근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 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p 높아졌다. 반면 순손실은 50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외손익의 금융비용으로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이 74억원 반영된 영향이다.



매출은 줄었지만, 안전한 재무상태와 배당매력이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0%로 낮고, 유동비율은 597%로 높다. 차입금은 거의 없어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높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삼현철강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금액은 늘고 있는 추세로 시가배당률은 3%~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9%다(전일 종가 기준).



순현금자산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삼현철강이 보유하고 잇는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8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약 48% 가량이다.

순현금자산 외에는 매출채권및기타채권(24%), 유형자산(33%), 투자자산(9%)으로 자산이 구성돼있다. 투자자산은 대부분이 타법인의 주식인데, 상장주식은 POSCO 하나로 3분기 말 기준 4만1900주(지분율 0.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다. 영업외손실로 순이익이 줄면서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