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대륙제관, 부탄가스 '맥스' 제조업체

대륙제관은 일반관, 연료관, 에어졸관 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1966년 설립돼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박봉준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 포함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54.33%다.

일반관은 윤활유, 페인트, 식용유 등 액체를 담는 용기를 말한다. 대륙제관은 국내 일반관 시장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정유사 및 페인트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납품하고 있다.



연료관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스프레이식 살충제 용기 등을 의미한다. 연료관(일반 에어졸과 포함)은 대륙제관 외 원정제관, 승일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대륙제관은 휴대용 부탄연료관의 경우 자체브랜드 ‘맥스’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륙제관은 국내 최초로 외부 충격 및 용기 내부 압력상승으로 인한 폭발을 방지하는 Countersink Release Vent(폭발방지구조 고압용기)라는 독자적인 신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일반관이 32.5%, 에어졸관이 64.5%다. 가스, 석판 등을 주요 원재료로 한다.

▷ 국제 유가 약세로 가스 가격 ↓...영업이익률 ↑

대륙제관의 매출액은 대체로 늘었다. 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등락이 큰 편으로, 2010년부터 줄다가 2013년부터 회복되고 있다. 2010년부터 높아져 90%까지 올랐던 매출원가율이 2012년 이후 낮아지기 시작한 영향이다.



원재료 중 가스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오르기 시작하던 가스 가격은 2013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스 가격은 KG당 1225.91원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스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E1, SK가스 등 LPG수입사에 올해 1월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125달러 인하된 425달러, 부탄은 100달러 인하된 47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2014년 1월 프로판은 톤당 1010달러, 부탄은 102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월부터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9% 급증한 3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3년엔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이는 법인세 영향이다. 2013년 법인세는 56억원으로, 2012년 대비 466%나 증가했다. 법인세 추납액 40억원이 발생한 결과다. 이후 법인세율이 종전과 비슷한 2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순이익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 대규모 시설 투자 없어...당좌자산↑

대륙제관의 자산구조지수 그래프를 살펴보면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고정자산과 유형자산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시설 투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 이익구조지수를 살펴보면 유형자산은 2007년부터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늘어나는 이익잉여금만큼 대체로 당좌자산이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당좌자산이 증감이 있는 이유는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 영향이다.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이후 현금으로 회수되면 감소한다.

한편 대륙제관의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 후 현금으로 회수되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대륙제관의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86일, 약 3개월로 우량기업의 조건을 충족했다.



▷ ROE 점차 개선...주가는 올해 +48%

2014년부터 대륙제관의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함께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높아졌다. 2013년 말 3.3%던 대륙제관의 ROE는 지난해 말 12.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ROE는 13.0%다.

주가는 올해 상승이 두드러진다. ROE는 지난 해부터 개선됐지만, 지난해 주가는 연간 1.1% 상승을 기록했다. 올 들어 대륙제관 주가는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 지난 14일엔 장중 한때 90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일(20일) 종가 기준 올해 상승률은 48.5%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약 2배로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