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대륙제관, 매출액↓·영업익↑...왜?

대륙제관이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14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대륙제관은 전일보다 0.3%(30원) 오른 8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륙제관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9% 급증한 33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6.8%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넘었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감소한 결과다. 지난 1분기 매출원가는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90.9%에서 87.0%로 하락했다. 판관비는 30억원으로 소폭(0.2%) 늘어나는데 그쳐, 판관비율은 6%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륙제관은 일반관, 연료관, 에어졸관 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일반관은 윤활유, 페인트, 식용유 등 액체를 담는 용기를 말한다. 연료관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스프레이식 살충제 용기 등을 의미한다.

주요 원재료는 석판과 가스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입비중은 석판이 54%, 가스가 21% 차지하고 있다. 석판은 동부제철 등에서, 가스는 SK에너지에서 주로 사들인다. 올해 1분기 가스 가격은 KG당 1053.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최근 국제 유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스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인 덕이다. 지난 1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E1, SK가스 등 LPG수입사에 올해 1월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125달러 인하된 425달러, 부탄은 100달러 인하된 47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2014년 1월 프로판은 톤당 1010달러, 부탄은 1020달러를 기록했었다. 올해 2월부터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163% 증가한 24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