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분석] 대륙제관, 경쟁사 화재로 반사이익?

전일 대륙제관이 경쟁사의 생산중단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륙제관은 상한가(14.9%, 870원)인 6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쟁사인 태양의 생산중단 공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양은 화재로 인해 천안공장 연료관(부탄가스) 라인 화재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해금액은 19억원 가량으로 부탄가스 29개동 중 8개 동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피해복구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예상했다.

태양의 화재로 인해 대륙제관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시장 3위(22.4%)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륙제관은 지난 2006년 아산공장 화재로 인해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당시 주민들은 가스저장시설, 부탄가스 생산라인 이전을 요구했고, 10여 개월 생산차질을 겪었다. 당시 시장점유율은 2005년 17.6%에서 6.3%로 급감했고,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기대감도 있다. 대륙제관의 주요 원재료는 석판(53%, 이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입 비중)과 가스(25%)로 석판은 동부제철 등, 가스는 SK에너지에서 매입한다.

지난해부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가스 가격 또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던 유가는 현재 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가스 가격 또한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LPG수입사(E1, SK가스 등)에 국제LPG가격을 프로판 기준 톤당 125달러 인하된 425달러, 부탄은 100달러 내린 47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결정한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지난해부터 가스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가스 가격은 kg당 1376.82원으로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4.8%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륙제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8%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

대륙제관은 일반관, 연료관, 에어졸관 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일반관은 윤활유, 페인트, 식용유 등 액체를 담는 용기를 말한다. 연료관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스프레이식 살충제 용기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