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대륙제관, 영업익 '급증'...비결은?

대륙제관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륙제관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개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961% 급증했고, 순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륙제관은 일반관, 연료관, 에어졸관 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일반관은 윤활유, 페인트, 식용유 등 액체를 담는 용기를 말한다. 연료관은 휴대용 부탄가스를,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 스프레이식 살충제 용기 등을 의미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륙제관의 주요 원재료는 석판과 가스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입비중은 석판이 53%, 가스가 25% 차지하고 있다. 석판은 동부제철 등에서, 가스는 SK에너지에서 주로 사들인다.

지난해 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던 국제유가 가격은 배럴당 지난해 4분기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가스 가격 또한 지난해 4분기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가스가격이 하락했을 때 대륙제관의 영업이익률은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스가격은 1376.82원/kg으로 전년 대비 14%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경쟁완화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위 부탄가스 제조사였던 닥터하우스(구 한국에어졸)는 지난 2013년 성장성 부족으로 부탄가스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잉공급에 시달리던 부탄가스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멈추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륙제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에서 14.9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에서 1.83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에서 12.2%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