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우신시스템, 잘 팔고도 환율 탓에 '울상'

우신시스템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하락세다. 29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우신시스템은 전일보다 3% 내린 3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신시스템의 지난 2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5300만원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연결 매출액은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인수하면서 종속회사로 편입된 자동차 부품 회사 디비아이의 실적이 포함돼 개별 대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컸다.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83%, 20%를 각각 기록했다. 디비아이는 지난해 12월 우신세이프티시스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신세이프티시스템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3곳이던 종속기업은 올해 4곳으로 늘었다.

즉, 제품을 많이 팔고 이익도 잘 냈으나 영업외 요인으로 순이익은 부진한 상황이다.

주요 요인은 환율 하락이다. 우신시스템은 2분기 말 기준 809억원 규모의 외화 자산과 82억원 규모의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그만큼 자산가치가 하락하게 돼 관련 손실이 순이익에 반영된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 내렸다. 지난해 2분기 2.6% 올랐던 것과는 반대다.



실제 우신시스템의 영업외손익(금융손익, 기타영업외손익)은 지난해 2분기 6억73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8억7500만원으로 악화됐다. 영업외손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외화환산손실로 10억7900만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외화환산이익이 8억2500만원 반영됐었다.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차체자동용접라인이 주력 품목으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발주를 받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자동차용 문(Door), 안전벨트 등의 부품도 제조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우신시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로 종전보다 0.5배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1배 내린 0.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P 내린 8.6%로 각각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