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디지털대성, 외인·기관 '터치'...매력 있나?

외국인과 기관이 디지털대성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디지털대성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16만5100주, 기관은 8만47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약 25만주로, 발행 주식수의 1.1% 규모다.

주가도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334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이후 급등해 전날 52주 신고가인 4030원을 기록했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 내린 3880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디지털대성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대성은 2012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7500만원으로 33% 늘었고, 순이익은 2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0년 0.2%에 불과하던 디지털대성의 영업이익률은 4.2%(2011년) → 7.7%(2012년) → 10.4%(2013년) → 16.4%(2014년 상반기)로 꾸준히 올랐다.



디지털대성은 오프라인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온라인 교육 부문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 회사의 온라인 교육서비스 매출 비중은 2010년 0%에서 2011년 19%, 2012년 39%, 지난해 57%, 올 상반기 64%로 지속 상승했다. 매출액 규모 역시 지난해 3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 상반기 온라인 교육 매출은 202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보다 19% 늘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6년 온라인 사업부인 자회사 '대성아이맥'을 설립해 분사했다가 2010년 말 다시 합병했다. 이어 2011년 11월엔 '티치미' 사이트, 지난해 11월엔 '비상에듀'를 각각 인수했다. 대성마이맥은 상위권 재수생이 주요 고객으로 국어, 영어에 강한 반면, 티치미는 이과생을 중심으로 한 수학, 비상에듀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는 세 개의 온라인 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가운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13년 이러닝 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러닝 산업 총 매출액은 2조9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디지털대성은 최근 2년간 배당도 실시했다. 지난 2006년 이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2012년부터 배당을 다시 시작했다. 주당배당금은 2012년 100원에서 지난해 120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시가배당률은 각각 4.1%, 4.2%를 기록했다. 올해 주당배당금이 전년도와 동일한 120원으로 책정된다면, 현 주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3.1%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디지털대성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지털대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5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