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LG생명과학, 영업익 58억..예상 '상회'

LG생명과학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24일 LG생명과학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07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375% 급증했고,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400만원에서 대폭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LG생명과학의 2분기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1055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각각 5%, 86% 높다. 순이익은 예상치 12억원을 175% 웃돈다.



매출 증가율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점은 원가율 및 판관비율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2분기 연구비와 개발비 지출이 늘어 매출원가율이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5%p 증가한 55.3%, 판관비율은 1.3%p 높아진 44.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바 있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로 종전 100배 대비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로 1.3%p 높아진다.



▷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의 생명과학 사업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LG계열사로 최대주주 LG는 30.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과 정밀화학의 두 가지 사업부를 갖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의약품이 80%, 정밀화학이 20%로 의약품 비중이 높다. 약품 중에서는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의 매출 비중이 12%로 가장 높다.

이 회사는 신약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의 18%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의 19.8%에 달하는 181억원을 집행해 비중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