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생명 2%↑...최근 31% 상승, 무슨일이?

LG생명과학의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일보다 2.7% 오른 5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 21일부터 10일 연속 상승중이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31% 올랐다. 시가총액이 8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제약사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지난해 12월 28일 공시한 기술제휴가 발단으로 보인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Sanofi-aventis)와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DPP-IV)의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사노피사는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약 80개국에서 제품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DPP-IV)는 LG생명과학이 지난해 6월 국내 식품의약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최대 1000억원의 수수료와 향후 매출 발생에 따른 판매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 또한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직접판매 및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생명과학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공시 이후 7건의 보고서가 나왔으며, 이 중 5건이 목표가를 상향했을 정도다. 전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그동안 투자했던 연구개발의 결실이 상업화될 시기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약가인하 이후 부진했던 실적이 턴어라운드 돼 2013년엔 매출액 4274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0%와 86% 증가한 수치다.

▷ 2002년 LG에서 분사된 제약사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의 생명과학 사업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LG계열사로 최대주주 LG는 30.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정밀화학 2가지 사업부를 갖고 있으며 항균제, 고혈압치료제, 퇴행성관절염치료제, B형간염 백신 등이 주력 제품이다.

매출 비중은 의약품이 80%, 정밀화학이 20%로 의약품 비중이 높다. 약품 중에서는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의 매출 비중이 12%로 가장 높다.

이 회사는 신약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의 20%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비 집행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 순이익은 3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산정되지 않았고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4배다.

한편 지난해 10월 LG생명과학 지분 5%를 취득해 신규 지분공시를 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58% 로 높였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