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린바이오, 1년 만에 주가 '2배'...비결은?

서린바이오가 1년간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21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6.3% 오른 1만2700원이다. 이 종목은 1년 전(지난해 3월 21일) 주가가 6090원이었으나, 현재가는 이보다 2배 가량 상승한 상태다.



서린바이오의 강세는 실적 개선세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린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용 시약 및 기자재 유통업체로,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시약, 장비, 소모품 등을 수입해 전방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입처는 미국 더모 피셔(Thermo Fisher), 애피메트릭스(Affymetrix) 등 세계 40여개의 바이오기자재 기업이며, 공급처는 국내 제약사, 병원, 학교, 국·공립 연구소 등이다.

최근 바이오 시약 및 기자재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서린바이오의 유통 물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서린바이오의 작년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억4900만원으로 29% 늘었다. 순이익은 46% 증가한 48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서린바이오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R&D)이 지속됨과 동시에 대량 양산 체계가 점차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린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배양액(바이오의약품에 쓰이는 세포를 인공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한 영양액)인데, 이 제품은 의약품 양산 단계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바이오의약품은 셀트리온의 '램시마'(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JW중외제약의  '악템라'(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1~2년 후엔 더 많은 품목이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식약청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2010년 3조5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엔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린바이오는 공급선 탈락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로 1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에 비하면 2~3%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서린바이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린바이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0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