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주] 금강철강, 9% 상승.. 철강주 강세 배경은?

18일 금강철강은 오전 10시 31분 기준 전일 보다 8.73% 상승한 5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16.62배 많은 184만9603주를 기록 중이다.

금강철강은 코스닥에 속한 소형주다.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1026억원이다. 업종은 소재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산 철강의 미국 수출 물량(쿼터) 제한 조치의 세부 요건을 개선한다는 소식에 철강주가 강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철강 사업을 하는 동일제강, 문배철강, 부국철강도 전일 대비 6% 이상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전일 미국은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 제한 조치에 대한 재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정부도 기존 쿼터제의 세부 요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전면 재협상보다 세부 요건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쿼터제를 재협상한 일본의 방식과 내용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기업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5~2017년 연 평균 수출량의 70%인 263만t(톤)의 철강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앞서 미국과 재협상한 일본의 협상 조건(2018~2019년 연 평균 수출물량의 100%)을 적용하면 수출 가능 물량이 238만t으로 현재보다 25만t 줄어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강 232조를 적용한 2018년을 기점으로 전과 후 어느 시기의 철강 수출량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미국 수출 쿼터물량이 달라지는 상황이다.

금강철강은 지난 2일 연결 기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은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억원,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4%, 278.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근 5거래일 간 금강철강에 대한 개인, 외국인의 순매수금액은 각각 -32억원,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