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V차트] 제이브이엠, 올해 실적 '턴' 가속화 기대

제이브이엠의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 내린 1만48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제이브이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789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이브이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제이브이엠은 병원약국 및 일반약국 조제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다. 대구광역시에 본사 및 제1공장, 2공장이 있고 네덜란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지분율 39.19%)다. 지난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면서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회사는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국내 병원 및 약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을 통해 북미 시장에 전략적 독점 및 비독점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파우치형 포장 기반의 장비 외에 제품판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조제포장 방식(블리스터 및 병타입)을 도입한 제품군도 개발하여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이브이엠의 매출은 약품 조제·관리 자동화시스템(장비 및 솔루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한다(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이 밖에 소모품 매출은 42%, 기타상품은 12%다. 제이브이엠은 장비에 따라 해당 부품을 맞춤 제작하고 있어 장비 판매 이후 도래하는 소모품 교체시기에 해당 부품을 지속적으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지난 2017년 매출 증가와 더불어 자체 원가 절감 활동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증가했었다. 다만 2018~2019년에는 수출 매출이 주춤했고 이익도 정체됐다. 지난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내수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반면 온라인 및 언택트 패턴 확장에 따라 전자처방의 비율이 높아지고 1회 소분 파우치형 조제 해외수요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늘며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었다. 덕분에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익도 개선됐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815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85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3분기에는 원재료(산업용컴퓨터, 모터 등)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올랐음에도 마진이 좋은 수출 매출이 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남은 4분기 실적은 국내 물량 증가 및 해외 성수기 효과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341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88억원이다. 국내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가격인상 효과가 올해 온기로 반영되며 해외 부문에선 올해 2분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거란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가격인상 효과 본격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처방의약품 배송 시장 중심으로 1회 소분 파우치 포장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제이브이엠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국내외 인티팜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4%, 유동비율 15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2.4%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2.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제이브이엠의 ROE는 2017년 이후 줄곧 하락해 4% 수준으로 내렸다가 2020년을 기점으로 회복했고 최근 ROE는 8%다. 반면 PBR은 최근 1년 넘게 하락 추세를 보였다. 주가가 2020년 3월 급락 이후 급반등하여 2만원 선에 근접했다가 최근 조정받으면서다. 현재 기록 중인 1.26배 PBR은 5년 평균 PBR 1.94배 대비 35%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