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레이, 매출&이익 회복세…내년도 '맑음'

레이의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35% 내린 2만8700억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819억원이다.

레이는 지난 1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1년 3분기 실적을 알렸다. 3분기 매출액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진단과 치료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7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국내, 중국, 유럽, 기타 아시아 등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1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엔 부족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구개발비 확대 및 중국 진출 본격화를 위한 인력채용으로 고정비가 증가했고 2021년 5월 자회사 레이던트(치과 기자재 유통)를 인수함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

대신증권 이새롬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매출이 103억원(+80% 전년동기비)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면서 "2021년 연말 중국 JV법인 출범이 가시화되는 만큼 중장기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고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예상했다.



레이는 치과용 디지털 진단 시스템과 디지털 치료솔루션 회사다. 디지털 진단 시스템(치과용 방사선 촬영장치는 치과에서 치아, 뼈, 연조직 등에 대해 방사선을 이용하여 영상을 획득하는 장치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치과 등의 병원에서 임시치아를 포함하는 보철, 교정, 임플란트 수술 등을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디지털화하여 빠르고 안전한 시촤 치료를 수행하도록 도와준다.

2021년 3분기 기준 수출 매출 비중은 90%다. 부문별로 보면 디지털 치료 솔루션 매출이 62%, 진단시스템은 38%다. 레이는 본사 영업 그룹과 9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약 60여개의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본사 영업 그룹은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과 딜러들을 관리한다.

레이는 수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9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2016년 흑자전환한 이후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2017~2019년 동안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반면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후 영업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 2분기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회복 추세가 이어졌다. 덕분에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7억원, 98억원으로 작년 연간치를 넘기도 했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새롬 연구원은 레이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을 94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2년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25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2년 JV 출범 이후 현지 딜러망 인수를 통해 연간 400억원 내외 매출 인식이 가능할 거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