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동일산업, 올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 주목…하반기도?

동일산업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현재 전일 대비 1.4% 내린 14만50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동일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40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일산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이다.

동일산업은 봉강, 합금철, 주조 등 철강제품 제조업체다. 주요 종속회사인 디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동력전달장치에 해당하는 자동차 등속조인트 부품 제조하고 현대위아, 이래에이엠에스, 넥스티어오토모티브 등이 주요 고객사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봉강 52%, 합금철 24%, 주조 10%, 자동차부품제조 14%다.

봉강류는 기계, 조선, 자동차 공업의 부품인 기어, 샤프트, 비어링 등 단조용, 절삭용의 고급 강재로 생산, 공급된다. 합금철은 철강산업에서 양질의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 제강 공정 과정의 탈산, 탈유 및 화학 성분 환원 부원료재로 사용되는 품목으로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량과 비례하여 수요량이 결정된다. 주조사업부는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여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납품한다.




(자료 : 동일산업 홈페이지)

동일산업 매출은 2017~2018년 전년 대비 성장세를 지속하다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철강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점차 부진했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고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다만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 덕분에 연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동일산업의 영업이익은 2020년 연간 20억원에서 2021년 1분기 58억원, 2분기 103억원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지난 2018년 수준과 비슷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5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705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동일산업에 대해 2가지 체크포인트가 있다고 파악했다. 그에 따르면 첫째 합금철 부문에서 환경규제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페로망간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국내 공급가격에 대한 할인율이 감소하면서 합금철 부문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으며, 9월 이후 페로망간 글로벌 가격이 급증한 것이 반영되는 하반기에 합금철 이익이 상반기 대비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로 봉강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전방산업인 자동차 부문에 대한 공급상황과 하반기 들어 소재(원재료) 부문의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됨에 따라 이미 급증한 상반기 수준의 이익이 하반기에 유지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동일산업 주가는 작년 3월 급락 이후 반등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도 주가 강세가 지속되며 14만원 선을 웃돌았다. 현재 주가는 올해 연초 대비 85% 높은 수준이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8%, 유동비율 55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9%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14.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동일산업의 ROE는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1% 아래까지 줄곧 하락했다가 최근 이익 개선에 힘입어 2018년 기록한 고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PBR은 0.9배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어느덧 주당순자산(BPS)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