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코메론, 미국 수출 호조…PBR 0.7배

코메론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일과 동일한 1만325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코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7%다.

2021년 2분기 말 기준 코메론의 자기자본은 1705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199억 원이다. 코메론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42% 많다. 다시말하면 코메론의 자본은 30%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코메론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코메론은 미국 내 인지도 3위의 줄자 제조사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시몬스아이케이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2012년 신규법인인 코메론쏘우를 설립하여 2013년 흡수합병했다. 또한 수출시장 확대와 원가 및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베트남 공장을 신설했다.



코메론의 사업은 크게 줄자사업, 압연사업, 자동차부품사업으로 구분된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줄자 사업이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한다. 이 외 압연사업은 7%, 자동차부품은 6%다. 줄자사업은 부산과 중국 청도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압연사업은 인천에 별도의 공장이 있다.

코메론은 지난 2015~2020년간 연매출 660~67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익은 원재료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작년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는데 이는 이자수익과 외환차익 등 금융수익의 감소와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는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고성장이 유지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3억원 대비 36% 증가한 20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44억원으로 33% 늘었고, 순이익은 35억원에서 4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줄자 사업에서 미국향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2020년 1만원 아래에 거래되던 주가는 최근 등락 폭이 컸다. 지난 3~6월 동안 2배 넘게 올라 2만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조정 받아 1만3000원 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코메론의 PBR은 0.4~0.6배에 주로 형성됐다. 지난 6월 주가 급등으로 약 4년 만에 0.8배로 회복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0.7배 수준으로 내렸다. 이 기간 동안 ROE는 7~10% 수준을 유지했다.

이익 흑자를 유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였다. 최근에는 당좌자산과 투자자산이 함께 증가했다. 코메론은 2021년 2분기 기준 순현금 670억원, 장기금융자산 405억원, 투자부동산 132억원, 자사주가치 106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코메론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를 보이고 있다"라며 "ROIC 16% 수준(과거 5년 평균)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매년 순현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1%, 유동비율 75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5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