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연속 '깜짝 실적' 달성한 20개 기업 어디?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 달성 기업, 우선 주목 대상"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이익을 낸 기업들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30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www.itooza.com)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시장의 컨센서스를 초과해 영업이익을 달성한 회사는 총 143곳에 달했다.

SGC이테크건설의 경우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90% 높은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무려 192% 높은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물류, 플랜트, 토건, 주택 등 사업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1120억원 규모의 쿠팡 물류센터 공사도 수주한 바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올 상반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에는 컨센서스보다 82% 높은 95억원, 2분기에는 166% 더 높은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디지털 콘텐츠, 음반, 광고, 수수료 등 매출 구성이 탄탄해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는 소송 합의금 영향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 또한 상반기 연속 깜짝 실적을 발표한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시장 컨센서스보다 39%, 82% 높은 영업이익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올해 5000억원(2분기), 내년 5000억원 등 총 2조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이들 기업 외에 태광, 대한항공, 아이센스, 한세실업,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이에스앤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양증권, 신흥에스이씨, 이오테크닉스, CJ프레시웨이, 삼성엔지니어링, 세아제강, 한화시스템, 바텍, LX세미콘, NH투자증권 등도 올 1~2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으로 분류됐다.

1~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들 중에 PER 10배 미만, PBR 1배 미만 기준을 충족한 곳은 SGC이테크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양증권, 세아제강, NH투자증권 등 5곳이었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증권사 예상치를 넘는 이익을 냈다면 그만큼 영업환경이 좋을 수 있다"며 "하반기 기대주를 찾을 때 먼저 살펴야 할 주식"이라고 분석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