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조선, 후판가격 인상...일시적 영업적자 -메리츠

하반기부터 후판 구매 가격이 상반기 대비 40%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여 국내 조선업계는 일시적인 대규모 영업적자 개연성이 높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톱픽(최선호주)은 현대중공업지주다.

19일 메리츠증권 김현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의 후판 구입가격은 전년대비 약 10만원 인상된 72만원 전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에서 국내 조선 5사(현대중공업그룹 3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충당금을 약 4100억원 설정했다"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부터 후판 구매가격은 상반기 대비 40% 가까이 급등한 톤당 100만원 전후로 예상한다"며 "이를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에 선제적으로 반영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6월말 국내 조선 5사의 연초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단순평균으로 약 82%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신규 수주분과 카타르 발 LNG선 발주의 1차 패키지만 포함해도 이미 수주 목표는 초과 달성한 셈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업계 전략은 2년치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선확보한 후 급격한 원가 상승을 선가에 충분히 전가하려는 가격과 마진 중심의 수주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