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팔아도 더 남긴 비결? 원가 낮춘 20종목

케이프 1Q매출 300억 줄고 원가 600억↓.. S-Oil 다우기술도 원가율↓

냉면집 매출이 늘면 통상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이익이 늘어난다. 하지만 똑같이 냉면 열 그릇을 팔아도 제조원가를 줄여 이익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원가가 줄어들면서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이 늘어난 기업을 추려봤다.

8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이 늘어난 기업(금융주 제외) 중 매출원가율(원가/매출) 감소폭이 큰 기업들을 집계한 결과 케이프가 원가를 줄여 이익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프는 연결 기준 지난해 1분기 매출원가가 1224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628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비용을 줄였다. 1분기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30.9%P 낮아져 62.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매출액이 1315억원에서 1011억원으로 대폭 줄었는데도 매출총이익이 91억원에서 382억원으로 319.5% 급증했다.

S-Oil도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이 30.8%p 낮아져 매출총이익이 76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원가율이 116.5%에 달해 8586억원의 매출총손실을 봤다. 다우기술도 지난 1분기에 매출원가율이 28.4%p 낮아지면서 매출총이익이 337.7% 늘어나 5102억원을 거뒀다.

OCI는 지난 1분기 매출원가율이 26.1%p 낮아져 79.7%를 기록하면서 매출총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이밖에 대한유화 SK이노베이션 오르비텍 현대중공업지주 전방이 원가가 줄어들며 매출총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서 SGA MH에탄올 GS 윈하이텍 코위버 지투알 경방 지엔코 파세코 효성 안국약품도 매출원가율을 두자릿수 이상 줄여 매출총이익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