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상 보유종목 열 중 여덟은 지분 팔았다

[상반기 운용사 결산] 화천기공 골프존뉴딘홀딩스 티와이홀딩스 에스제이그룹만 비중 늘려

주요 운용사들이 5%이상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상반기에 대거 처분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은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이 21개에 달했으나 현재 7곳으로 줄었고 상반기 중 새로 5%이상 편입한 종목도 전무했다.

21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가 국내 대표 운용사 7곳(신영 KB 한국밸류 한국투자신탁 VIP 머스트 트러스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5%이상 보유 종목이 연초에는 68개에서 지난 18일 기준 50개로 26.5% 줄었다.

이들 운용사가 5%이상 보유종목 중 상반기에 지분을 추가로 늘린 종목은 4개 뿐이다. 화천기공(신영) 골프존뉴딘홀딩스(KB) 티와이홀딩스(한국투자신탁) 에스제이그룹(트러스톤)이다.

7개 운용사들은 연초 5%이상 보유하고 있던 68개 종목 중 56개 종목의 주식을 팔았다. 5%이상 보유종목 10개 중 8개는 비중을 축소한 셈이다. 8개 종목은 보유 비중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요 운용사들이 상반기 중 포트폴리오에 새로 5%이상 편입한 종목은 12개에 그친다. 그 중 KB자산운용이 편입시킨 종목이 4개에 달해 7개 운용사들 중 가장 적극적인 운용을 펼쳤다.




KB자산운용은 이달 초 KTB투자증권을 5%이상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7일에는 명신산업 전환사채권을 행사해 지분이 22.23%에 달한다. 티앤알바이오팹(9.81%)과 현대무벡스(9.59%)도 5%이상 종목에 편입시켰다. KTB투자증권을 제외하곤 모두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다. 상장 전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과 이달 초에 각각 태평양물산(5.18%)과 유니테스트(6.31%)를 포트폴리오에 5%이상 편입했다. 유니테스트는 PER가 무려 94.5배에 달해 눈길을 끈다. VIP자산운용은 연초 유니테스트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췄다가 최근 추가 매수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1월 중순 매입한 태영건설(7.51%) 이후 5개월 넘게 5%이상 신규 보유 종목이 없다. 태영건설 지분도 지난해 8월 4.99%로 낮췄다가 올해 다시 5%이상으로 높인 것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도 지난 2월초 와이엔텍(5.46%)과 청담러닝(5.16%) 보유 지분을 5%이상으로 늘린 후 추가 비중 확대 소식이 없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 2월말 BYC(6.8%) 이후 신규 5% 지분보유 공시가 없다가 이달 25일에야 태광산업(5.01%)을 5%이상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월 신규 상장한 와이더플래닛을 지난달 중순 5%이상 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상반기 중 5%이상 신규 보유 종목이 아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