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더블유게임즈, DDI 나스닥 상장에 날개 달까?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3일 0.78% 내린 6만3200원이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더블유게임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조1705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 더블유카지노를 주력 상품으로 보유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이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인 더블유카지노를 런칭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고 웹기반 페이스북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이 외에도 더블유 빙고, Take5 등을 서비스한다.



주요 종속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DoubleDown Interactive, DDI)(지분 100%)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작년 7월 목표로 ADR 방식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IPO 시장 침체 영향으로 잠정 연기된 바 있다. DDI는 더블다운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게임으로 더블다운 클래식, 더블다운 포트녹스 등을 서비스한다.

게임 산업의 수익 모델은 다운로드가 발생할 때 요금은 부과하는 유료 판매 방식보다는 무료 배포 후 게임 내 결제를 유도하는 수익모델이 일반적이다. 게임 내 아이템 결제방식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한 번 이상 구매한 사용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플랫폼 별로 코인의 판매 가격은 상이하며 페이스북은 무료에서 999달러, 모바일(안드로이드, iOS)은 99달러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2020년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한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매출 비중이 50%아래던 모바일 게임은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됐다. 이 기간 동안 PC 매출 또한 성장해왔으나 모바일 매출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PC 매출 비중은 점차 축소됐다. 지난해도 PC와 모바일게임 모두 탄탄한 성장을 이어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6581억원,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5%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4월 30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11일에 공시할 예정이라 알렸다. 업계에선 올해 1분기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4월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612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거란 분석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증가,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금액이다.

주가는 대체로 5만원~7만원대 사이에 거래됐다. 작년은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주가는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최고점(8만5800원) 대비 25% 낮은 수준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나스닥 상장은 더블유게임즈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4%, 유동비율 39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더블다운인터액티브 인수 이후 부채비율은 계속 하락, 유동비율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은 57%에서 31%로 내렸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차입금 비중은 2%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8.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ROE도 두 자릿 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15% 내외를 지속했다.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주당순자산(BPS)은 지속 상승해 PBR은 오히려 내렸다. 최근엔 주가 변동에 따라 PBR이 1~2배 사이를 오갔다.

이익잉여금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더 빠르게 쌓였다. 이 기간 동안 당좌자산이 함께 늘었다. 지난해 더블유게임즈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31% 단기금융상품은 26% 증가했다. 또 게임 산업의 특성상 유형자산보다는 무형자산의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형자산의 대부분은 영업권으로 더블다운카지노 등 소셜카지노 앱에 대한 사용가치를 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