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아이마켓코리아, 배당 늘고 주가는 정체...시가배당률 '쑥'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21일 전일 대비 1.22% 내린 9690원으로 마감했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239억원이다.

최근 연도 아이마켓코리아의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6.2%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 분기인 2020년 주당 순이익(EPS)이 599원으로 전년 동기 447원 대비 34%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18년부터 순이익이 개선됐고 배당도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했다. 2017~2019년 동안은 연간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100%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는 전년과 같은 배당을 실시했는데 이익이 늘면서 배당성향은 88%로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점차 올랐고 어느덧 6%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 계열의 B2B 전자상거래 회사다.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품목을 최적의 조건으로 소싱하여 국내외 고객사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RO(소모성자재), 원부자재, 건자재, IT 품목, 생산설비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용 자재부터 일반 자재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미국에 4개의 해외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도소매 업체 안연케어를 인수해 헬스케어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연케어는 의약품 도매업체와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구매하여 고객사(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화의료원 산하 병원과 진료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진료재료 구매대해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0년 기준 산업재 B2B 전자상거래 매출이 약 82%, 의약품 및 의료용품 도매업이 18%를 각각 차지한다. B2B 전자상거래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세메스 등으로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약 54%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의 삼성향 매출은 삼성 그룹의 신규 투자 및 공장 가동률과 비례하여 증가한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16년까지 매출이 지속 증가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엔 2조7000억원~2조9000억원 사이에 정체됐다. 이 기간 동안 이익은 증감 폭이 컸다. 지난 2017년엔 고마진 품목인 소모성 자재 등의 매출 감소 등으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가 2018~2019년은 비용절감 활동과 비수익 고객사 영업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조8394억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와 중국 등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은 7% 늘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해외 수출 감소로 외형 감소와 마진율이 하락했다"라면서 "해외법인의 매출은 해외 고객의 투자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케어 사업분야인 안연케어의 매출은 1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405억원이다. 매출이 늘었던 헬스케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줄면서 연결 영업이익의 감소 폭을 커졌다. 산업재 B2B 전자상거래 분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에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는 반대로 움직였다. 최근 분기인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6억원에서 83억원으로 34% 줄었고, 순이익은 -29억원에서 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7657억원이다.

주가는 약 5년 넘게 조정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이후 순이익 감소와 함께 주가도 줄곧 하락했었다. 이에 3만원 내외에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최근 1만원 내외에 거래된다. 주가가 주춤했을 때 배당은 점차 늘려 배당수익률이 차츰 올라갔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92%, 유동비율 13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5%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아이마켓코리아의 최근 공시는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공시다. 그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월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분율은 7.08%에서 6.07%로 하락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8년 4월 약 1년 반 만에 5% 공시를 다시 냈고 2019년 8%까지 늘렸다가 지난해부턴 점차 지분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