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는 지금?] 아이마켓코리아, 종전보다 기대감 낮아진 주가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 계열의 MRO 기업이다. MRO는 사무용품 등 소모성 자재 구매를 대신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 공동 출자로 설립됐지만, 이후 계열사 간 거래 논란 속에 지난 2011년 인터파크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약 10조원의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인터파크 측에 보장해준 바 있다.

삼성 그룹을 안정적인 매출처로 확보한 만큼, 아이마켓코리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꾸준히 10%~12%를 유지했다. 다만 삼성 그룹과의 계약 만료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한때 4배를 넘었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까지 낮아진 상태다. 23일 오후 2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1만94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월 15일 4분기 잠정실적을, 21일 감사보고서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68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다만 이익은 줄어,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25억원, 순이익은 21% 감소한 69억원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조14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 증가한 416억원이다.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적었다([4Q 잠정] 아이마켓코리아, 매출↑&이익↓...PER 16배).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앞선 1~3분기 증가로 연간 이익 증가를 이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보다 0.6%p 낮아졌다. 2015년 연간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아이마켓코리아가 전년 대비 6.6% 늘어난 3조351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750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인 2월 16일 보고서를 낸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은 아이마켓코리아가 2016년 신규 고객사(대상,하림 등)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향 매출이 아닌 부문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액은 3조3259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 현재 주가 1만9400원은 잠정실적을 발표했던 2월 15일 종가 1만9600원과 비슷하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23% 주가가 내렸고, PBR이 2010년 7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