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광주신세계, 백화점 내 체질 개선 중요…PBR 0.37배

광주신세계의 주가는 15일 전일 대비 0.62% 오른 16만2500원에 마감했다. 2020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광주신세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8%다.

2020년 4분기 말 기준 광주신세계의 자기자본은 6982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584억 원이다. 광주신세계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170% 많다. 다시말하면 광주신세계의 자본은 63%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대비 저평가된 광주신세계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광주신세계는 광주의 신세계 백화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2006년부터 마트 사업도 했었는데 2019년에 이마트에 마트 사업부문을 양도했다. 의류, 잡화 등 백화점의 주력 상품인 패션류는 대형마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특징을 갖는다. 마트 사업부 매출을 제외하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광주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이 30%대에 형성되고 있다.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475억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483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1% 줄었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판관비는 오히려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 폭이 더 컸다. 판관비 중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자산 상각비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비중이 가장 큰 지급수수료는 전년과 비슷했다.

광주신세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쇼핑경험은 백화점 최고의 경쟁력이다"라면서 "이를 위해 고객에게 특별한 체험과 공간의 공유를 통해 고객경험의 깊이를 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9년 전관 리뉴얼을 통한 최신의 시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회복이 진행되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광주신세계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 이후 5년 동안은 줄곧 하락했었다. 작년 3월 급락 때 11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엔 16만원 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종가는 올해 연초 대비 6% 높고 작년 초와 비교하면 약 2% 낮다.




광주신세계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 2015년부터 동반 하락했다. 자본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가운데 순이익은 매년 400~500억원대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주가도 조정을 받아 1배 내외였던 PBR이 0.4배 아래로 내렸다.

이익은 정체됐지만 꾸준히 흑자를 내 이익잉여금은 계속 쌓였다. 최근에는 당좌자산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018년 469억원에서 2020년 851억원으로 2년 새 80% 이상 증가했고 단기금융자산은 2019년 300억원에서 2020년 450억원으로 50% 늘었다.

지난 2019년 유형자산이 급증한 건 기업회계기준 제1116호를 최초로 적용하여 리스자산을 인식한 영향이다. 이후 감가상각비만 내고 있어 유형자산이 소폭 줄기도 했다. 이 밖에 투자부동산 158억원을 보유 중이다.



재무 안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2020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12%, 유동비율 20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65.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