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삼보판지, 올 상반기 청주공장 증설 완료 예정

12일 제지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삼보판지의 주가도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장 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후에는 상승 분을 거의 반납했다.

오후 1시 37분 기준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59%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삼보판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삼보판지는 골판지 원단 및 상자 제조업체다.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와 공장이 있고 전라북도 익산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골판지용 원지를 만드는 고려제약 등을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보유 중이다. 주요 제품인 골판지 상자는 식품, 의약품, 농·수산물 등 각종 제품의 외부 포장하는데 사용된다.



삼보판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매출은 정체돼 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변동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지난 2019년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가운데 제품(원지) 판매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기도 했다. 2018년 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건 부동산 매각 차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최근에도 제품 판매단가가 점차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905억원 대비 10% 증가한 99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에서 90억원으로 25% 줄었고, 순이익은 103억원에서 7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대체로 0.4배 미만에 형성되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0.5배를 넘겼다. 최근 기록 중인 0.54배 PBR은 직전 최고점 0.57배와 비슷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타영업외 이익 변동으로 등락을 거듭했고 최근 8%를 유지 중이다.

제지산업이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인 만큼 자산 중 유형자산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9년 익산 공장 증축을 완료한 바 있다. 여기에 2019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청주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5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충주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32만㎡/일에서 53만㎡/일로 66% 증가하게 된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0%, 유동비율 20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