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주가가 떨어져도 크게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1년에 하루 있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이 바로 오늘입니다.

배당락은 올해 연말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져 그만큼 미리 주가가 하락하는 걸 의미합니다. 어제(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주식을 사도 올해 배당은 받을 수 없습니다. 거래소 추정에 따르면 오늘 코스피는 1.58%, 코스닥은 0.48% 하락해도 지수가 떨어지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주식은 분명 이 수치보다 훨씬 더 떨어집니다. 심한 경우는 어제보다 30% 낮은 가격에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단순 1~2% 배당락만 생각했던 투자자라면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바로 '주식배당'을 미리 공시한 기업입니다.

주식 배당은 실질적으로 무상 증자와 같은 효과를 줍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추정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현금 배당락과 달리 주식 배당에 의한 배당락은 배당하는 주식 비율만큼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아래 표에서 주식 배당을 10%한 휴온스는 오늘 주가도 어제보다 10% 낮게 조정돼 출발합니다.

* 정확한 계산을 위해 자사주 등을 고려하면 주가 조정 폭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올해 주식 배당을 공시한 35개 기업 중 비율이 1주당 0.05주 이상, 즉 5%를 넘는 14개 기업입니다. 무려 30% 주식 배당을 공시한 SGC이테크건설을 비롯, 휴온스와 동운아나텍 등 10% 이상을 배당하는 기업도 5개나 됩니다. 이들 기업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오늘 주가는 어제보다 꽤 낮게 출발합니다.

주식 배당은 현금 배당처럼 주주총회 이후, 즉 내년 4월 계좌에 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진 주가만 내려가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나 평가액이 적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일반 손실과 달리 엄연히 들어올 수입입니다.

* 종이교재 신청시 권당 만원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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