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사업 구조조정 마무리…순이익 개선 기대-DB금투

올해 DI동일의 구조조정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배지분순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DB금융투자 유경하 연구원은 "지난 3년간 DI동일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지배지분순이익 개선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올해엔 구조조정 비용이 크게 감소하며 영업이익과 지배지분순이익 간의 괴리가 현저히 축소될 것"이라 예상했다.

DI동일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71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413억원이다. 지배지분순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유 연구원은 눈에 띄는 성장 폭은 아니지만 원면 가격 급락으로 섬유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70억원 흑자에서 19억원 적자로 전환된 가운데 이뤄된 성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문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의류 250억원 (+3.3% 이하 전년 동기비), 알루미늄 142억원(+46%), 플랜트 56억원(+409%)이다. 반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섬유소재는 영업손실 1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DI동일은 국내 방적 사업 철수, 해외법인 정리, 영업권 상각, 의류 재고 처분 등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해 영업이익과 지배지분순이익의 격차가 있었다.

아울러 6년여에 걸친 사업 구조조정이 끝났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청주공장 자산 외에 비영업 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줄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구조조정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연간 200억원 이상의 지배지분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DI동일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연간 지배지분순이익을 200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시가총액 1877억원의 9.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