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국보디자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국보디자인 주식은 총 1만8872주로 발행주식수의 0.25%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작으나, 연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국보디자인 주가는 1만9000원에서 1만9050원으로 0.3% 상승했다. 13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이 보이는 가운데, 국보디자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 줄어든 57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4%(2억원) 감소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국보디자인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2017년 매출액 2707억원(+34%,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232억원(+121%), 지배지분 순이익 133억원(+24%)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법인세비용이 2016년 25억원에서 2017년 9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작년 적용세율에 따른 법인세는 52억원가량이나, 법인세추납 33억원 등 조정사항이 반영됐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대비 법인세 비율은 2015년, 2016년 24.9%, 19%였으나 2017년 41.5%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는 22.3%다.
유화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2017년 국세청 조사로 법인세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며, 올해 법인세율은 정상화되어 순이익 성장이 큰 폭으로 나타날 거라 전망했다. 또한, 북한 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호텔, 카지노 실내건축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국보디자인이 수혜를 입을 거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국보디자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2482억원,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20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은 감소가 나타나지만, 순이익은 15% 늘어난 153억원으로 추정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9%로 낮고 유동비율은 21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국보디자인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98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429억원 대비 약 69% 가량이다.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고, 재무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신사업 진출이나 배당 증가 등 기업가치를 늘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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