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보디자인, 자사주 취득 결정...배경은?

국보디자인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가운데 급등 중이다. 25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국보디자인은 전일(22일, 거래일 기준) 대비 9%(1450원) 오른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보디자인은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38억원, 취득예정주식은 23만8993주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3.2%에 해당한다. 취득기간은 25일부터 오는 4월 22일까지다.

국보디자인은 자사주 취득목적을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증대라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자본이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가 함께 상승한다. 좀 더 높은 수익성에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가 되는 셈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회사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국보디자인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7일 52주 최고가(2만6850원)를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10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까지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최근 다시 하락했다.



주가 변동과는 다르게 국보디자인은 지난해 3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 늘어난 2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93% 증가한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규수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관련기사 ▷ [3Q 실적] 국보디자인, 수주증가에 실적 개선).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지표도 변동했다.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분기 말(2.44배) 대비 34% 낮은 1.62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7%로 2분기 대비 1.2%p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주가 기준 13.9배를 기록하고 있다.



매입한 자사주는 꾸준히 보유하거나 향후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및 유통주식수 확대, 사회 공헌 재단 기부, 타법인 주식 취득대금 지급용 등의 목적으로 처분될 수 있다. 처분목적 및 방법에 따라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처분을 결정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